[한경속보]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드디어 아시아 정상급 골퍼로 우뚝 섰다.

김경태는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22일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30위에 자리잡았다.아시아 골퍼로는 최고 랭킹이다.3주전 기록했던 자신의 종전 최고랭킹(39위)을 9계단이나 경신했다.

아시아 골퍼가운데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김경태와 시즌 상금왕을 다투는 ‘라이벌’ 이시카와 료(일본)가 38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아시아 골퍼로는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8)은 40위,지난주 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케다 유타(일본)는 43위,최경주(40)는 47위에 각각 올랐다.김경태보다 위에 재미교포 앤서니 김(24위)이 있으나 그는 미국 국적이다.

올해 초 세계랭킹 107위였던 김경태가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뛰어오르게 된 것은 올 시즌 JGTO에서 선전한 덕분이다.김경태는 올해 JGTO 19개 대회에 나가 3승(다이아몬드컵·일본오픈·ABC챔피언십)을 올린 것을 포함해 10위 안에 14차례 들었다.‘톱10 진입률’ 73.7%로 대회에 열 번 나가면 일고여덟번은 10위 안에 든다는 얘기다.커트탈락은 한 번도 없다.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는 최종일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도 자신의 18홀 최소타수인 63타(8언더파)를 기록하면서 2타차로 2위를 차지했다.

김경태는 올해 말까지 세계랭킹을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JGTO는 이번 주 카시오월드오픈,다음 주 닛폰시리즈 JT컵 등 시즌 두 대회가 남아있다.둘 모두 상금이 큰 대회이므로 김경태는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다음 주에는 2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김경태는 올해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50위내를 유지하면 ‘꿈의 구연’으로 불리는 내년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생애 처음 출전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