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오리엔탈정공은 전날보다 40원(1.07%) 오른 3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동부증권은 오리엔탈정공에 대해 올해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보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엔탈정공은 올해 업황 하락에 따른 수주 부진과 악성 재고 소진으로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이 3310억원, 영업이익이 137억원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을 바닥으로 반등에 나선다는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업황 개선에 따른 기존사업의 수주 및 실적 개선이 시작됐다"며 "신규사업인 특수선 분야의 매출 비중 확대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내년도 공급 물량 계약이 연말에 체결되는 점에 근거할 때 현시점 실적 개선과 수주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국내 조선소 뿐 아니라 일본 조선업체들도 엔화강세에 따른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국내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본 신조선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오리엔탈정공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신규사업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특수선 성과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신규사업은 2500만~4000만 달러 규모의 소형 해양 플랜트 사업이다. 8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자회사 대련동방선박공사에서 건조된다.

이미 총 19척의 특수선 수주 계약을 했고, 수주 및 인도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해양플랜트 수요 확대에 따른 특수선 분야의 수주 확대는 외형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는 "오리엔탈정공의 2011년 매출액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특수선 분야의 수주 성과는 2012년 이후 실적으로 반영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