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나주 미라' 423년 만에 장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세기에 생몰(生歿)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주 미라'가 발견 1년7개월 만에 다시 장례 절차를 거쳐 남편 곁으로 돌아갔다.

    22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께 고대 구로병원 부검실에서 문화 류(柳)씨 종친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 미라에 염이 이뤄졌다.

    이날 미라를 선산으로 모실 채비를 마친 류씨 문중은 이튿날인 20일 새벽 구로병원에서 전남 나주로 미라를 옮겨가 장례를 치르고 미라를 남편 묘에 합장했다.

    '나주 미라'는 후손들에게 16세기 중반의 복식과 식생활 등을 알려줄 각종 검사를 마치고, 처음 발견된 곳에서 겨우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남편과 나란히 묻히게 됐다.

    완산 이(李)씨 여성으로 류씨 가문의 21대 며느리였던 이 미라는 지난해 4월 류씨 문중이 전남 나주 다시면 가운리 선산에서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류씨 문중이 제공한 족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1544년에 출생해 43살이던 1587년 사망했다.

    발견 당시 미라는 불과 수년 전 숨진 것처럼 피부에 탄력이 남아 있었고 머리카락 결도 살아있었다. 눈동자는 선명하고 속눈썹이 그대로 있는 등 최근 발견된 미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주목받았다.

    이에 병원 측은 미라를 연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문중에서도 "재매장하면 결국 시신이 썩고 말 텐데 후학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미라를 학술용으로 병원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미라가 발견된 이후 류씨 문중의 후손 꿈에 조상을 뜻한다는 암소가 자주 보였다. 문중에서는 12대조 할머니를 자연 상태로 다시 되돌리는 게 이치에 맞지 않을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회의를 거쳐 장례를 치르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해 4월 미라를 전달받은 고대 김한겸 교수팀은 사인을 규명하고 생존 당시 어떤 질환을 앓았는지 밝혀내고자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X-선 촬영을 했다.

    지난 5월에는 미라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부검 없이 연구를 진행하려고 내시경 검사를 하고 내부 장기 등을 살펴보는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종아리 근육과 자궁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의 표본을 채취하는 등 조직 검사도 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태반으로 추정되는 것이 남아있고 탈장이 돼 있으며 혀를 깨문 모습이어서 출산 중 사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라잇썸 상아·초원·주현, 첫 유닛 출격…"연습생 때부터 함께한 조합"

      그룹 라잇썸(LIGHTSUM) 상아, 초원, 주현이 첫 유닛 활동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라잇썸 상아, 초원, 주현의 디지털 싱글 '아름답고도...

    2. 2

      '템퍼링 의혹' 피프티피프티, 더기버스 어트랙트에 5억 배상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외주용역사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와의 법적 분쟁에서 일부 승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최종진 부장판사)는 15일 어트랙트가 더기버스와 안 대표, 백모 이사를 상대로 낸 2...

    3. 3

      신수정 '아기가 생겼어요' 캐스팅, 최진혁·오연서 호흡

      배우 신수정이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에 출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아기가 생겼어요'는 결혼 계획이 없던 두 남녀가 하룻밤 일탈로 엮이며 벌어지는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