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소지자들은 하루 평균 8만9000만원(신용·체크카드 합산)을 결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중에도 소액결제 수단으로 카드 결제 이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3분기 신용카드 소액결제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어난 1658만건, 건당 결제금액(개인)은 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의 이용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 건당 결제금액(개인)은 3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액수가 신용카드보다 적은 것은 대학생 등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3분기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768만건, 269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2.0%, 9.3% 상승했다.

결제 건수가 늘어난 이유는 신용·체크카드를 포함한 카드 결제 건수가 하루 평균 2089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데다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한 소액결제 건수도 하루 평균 137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올랐기 때문이다.

결제금액의 증가는 신한은금융망을 통한 거액결제 금액이 일평균 20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 상승한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다.

한편, 어음·수표 결제 건수는 하루 평균 284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줄었지만, 결제 금액은 9.3% 늘어난 3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결제 건수가 줄어든 것은 전자지급수단 이용의 확대와 5만원권 발행 등의 영향으로 자기앞수표의 결제규모가 감소(-17.2%)한 것이 주 요인이다"며 "반면 결제 금액의 증가는 금융기관 간 자금융통 및 지급수단으로 거액의 어음을 거래하는 관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자어음의 결제규모는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