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가 심우채씨의 개인전이 24~30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펼쳐진다. 심씨는 바위나 여체의 아름다움을 시적인 감성 언어로 표현해 온 작가. 자연주의 경향의 작가이면서도 선과 색의 독창적인 운용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침묵의 언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바위와 여인의 나신을 통해 인간의 우수와 적막,자연의 서정과 무위를 형상화한 근작 30여점을 내건다. '묵언' 시리즈는 바위의 웅장함을 절제된 선과 색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비,바람,태풍,눈 등을 세상의 거친 풍파와 접목시켰다.

작가는 "수천년의 세월을 품에 안으며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온 바위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웠다"며 "바위를 매개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화폭에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02)730-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