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구가 자녀 보육을 위해 쓰는 가사도우미 비용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가사서비스지출은 2만6684원으로 2005년 3분기(9260원)에 비해 188%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2만1452원)보다는 24.4% 늘었다.

반면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전체 소비지출은 2005년 3분기 218만2750원에서 올해 3분기 263만7449원으로 5년 동안 2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 증가율도 24.1%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 가사서비스지출 증가율은 소비지출 증가율의 9배,소득 증가율의 8배에 달했다.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가사서비스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6년 -1.5%,2007년 1.4% 등으로 정체됐지만 2008년 45.5%,2009년 50.8% 등 급증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맞벌이가구의 소비지출에서 가사서비스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에 1.0%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맞벌이가 아닌 가구의 가사서비스지출 증가율은 소비지출 및 소득 증가율과 비슷했다.

비맞벌이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올해 3분기 8083원으로 2005년 3분기(6446원)보다 25.3% 늘었으며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20.3%,소득은 23.3% 각각 증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