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새해 예산안 심사와 처리를 위해 내달 6일까지 예결특위를 정상 가동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예결위 간사 등이 참석한 6인 회동을 갖고 예산심사 정상화에 따른 예결위 의사일정을 이같이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예결위는 23,24일 종합정책질의를 한 뒤 내달 2~5일 나흘간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거쳐 내달 6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연다. 국회가 8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게 됐다.

여야는 그러나 합의사항 중 예산안 처리시점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놔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내달 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해석한 반면 민주당은 예결위 전체회의 일정만 잡았을 뿐 예산안 처리에는 합의한 바 없다며 본회의 처리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군현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내달 6일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는 등 회기 내 예산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 수석 부대표는 "예결위 의사일정만 잡았을 뿐 예산안 처리시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합의하지 않았다"며 "예산안은 언제 통과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