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증시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한 노력과 ‘아일랜드 재정위기’ 등 기존 악재에 대한 우려가 맞서 보합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포인트(0.17%) 오른 1944.34에 거래를 마쳤다.장 초반 1954.78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기관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다시 1940선으로 주저 앉았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895억원에 달했다.기관은 87억원 순매수에 그쳤으나 IT업종에서만 57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전기전자업종은 3.71% 급등했다.개인은 364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IT업종을 제외한 다른 주도 업종은 모두 약세였다.운송장비(-2.53%) 운수창고(-1.33%) 화학(-1.19%)은 하락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주에서도 IT업종인 삼성전자(3.67%) LG전자(3.47%) 하이닉스(5.86%) 삼성전기(5.86%) 등이 강세를 나타났다.현대차(-3.99%) 기아차(-2.32%) 등은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장 초반 52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1.06포인트(0.21%) 내린 515.98로 거래를 마쳤다.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나왔다는 평가에 따라 메가스터디가 5.13% 급등했다.하지만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6.75% 급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IT업종의 ‘나홀로 강세’에 따른 것이어서 추가 상승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IT주가 기존 주도주의 자리를 대체하려면 블랙프라이데이(26일) 전후로 미국의 소비가 기대 만큼 늘어나야 한다.당분간은 IT업종이 지수 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지 여부에 대한 상반된 심리가 맞서는 불투명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제금융을 받아들인 아일랜드의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신규 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늘고 있는 OCI를 신규 추천했다.코스닥에서는 조명시장 성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반도체를 꼽았다.신한금융투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