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남미 지역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올 들어 10개월간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중남미에서 18만6206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14만4722대)보다 28.7% 증가했다.이는 한자릿수 판매 증가율에 그친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시장점유율도 3.9%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중남미에서 18만35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율을 보였다.2008년에는 17만1878대를 팔아 7.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국가에서 2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아르헨티나에서 91.9%,도미니카공화국 78.1%,푸에르토리코 76.0%,페루 55.3%,칠레47.7%,파나마 43.3% 등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파나마 20.0%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15.2%,페루 13.0%,에콰도르 12.7%,칠레 12.1%,콜롬비아 10.0% 등 호조를 보였다.

특히 파나마에서는 지난달 1409대를 판매해 도요타를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다.현대차는 파나마에서 올 10월까지 누적판매 6181대,도요타는 7052대를 기록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공장이 없는 중남미의 많은 국가에서 점유율 10%를 넘긴 것은 상당히 선전하는 것” 이라며 “특히 파나마의 경우 수요가 미미하긴 해도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한다면 상징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