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경쟁대량매매제도의 수혜주로 유동성이 높은 종목 20개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현준 연구원은 "경쟁대량매매제도가 도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일반적인 대량매매(블록딜)에서부터 VWAP 트레이딩 차익거래까지 투자자들의 매매기법이 다양해질 수 있고 외국인 자금의 국내증시 유입과 MCSI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쟁대량매매제도 도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쟁대량매매제도는 일정 규모(5억원 또는 5만주, 코스닥은 2억원)이상의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예탁증서(DR) 등에 대한 대량매매를 비공개로 연결해 주는 주문방식을 말한다.

기존에 있던 시장가 또는 지정가(보통) 등의 주문방식에 추가된 새로운 대량매매 주문방식으로 기존 시스템을 유지한 채 주문방식만 경쟁대량매매로 설정해 주문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경쟁대량매매의 장점은 대량매매를 주문정보의 노출 없이 체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경쟁대량매매에 참여할 잠재 수요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대량매매제도 도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유동성이 높은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코스피에 속하고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가 플러스인 종목, 120일 평균 거래대금이 50억원 이상인 종목,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종목, 올해 이전에 상장된 종목, 유동비율시가총액 대비 120일 평균거래대금이 상위 20위에 속한 종목 중 20개를 제시했다.

유동성이 풍부해 경쟁대량매매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LG이노텍남해화학한전KPSSTX조선해양한솔LCDSTX팬오션동양종금증권한전기술아시아나항공웅진케미칼더존비즈온 △STX엔진 △SKC한화케미칼한진해운넥센타이어에스엘하이닉스삼성전기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