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조선업종에 대해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로 한국 대형 조선업체에게 유리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해다.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을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1배럴당 80달러 시대, 에너지공룡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문 전망기관은 2011년 유가가 2010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로, 고유가가 유지되면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석탄, 천연가스) 수송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운임이 상승하며 해양유전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해양플랜트의 발주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운업체 연료비 비중이 상승해, 고효율 선박 발주 수요도 증가해 고부가 해양플랜트와 고효율 상선 건조 업체의 수주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0년 빅3 조선업체들의 해양사업 누적 수주 규모는 120억 달러로, 과거 고점인 149억 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영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올 들어 경쟁사대비 해양 수주를 많이 받아(42억6000만 달러), 높은 기술 경쟁력 바탕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