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예상 평균 성장률(8.8%) 보다 3.4%포인트 높은 12.2%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차의 미국법인 지분법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상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 총 10여종의 신차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대기아차의 미국 M/S(시장점유율)은 최대 1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쏘나타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판매를 잠식하고 있다는 것. 또 아반떼가 본격 판매되는 내년 1분기 이후 도오타 코롤라와 혼다 씨빅 판매를 잠식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아차의 경우 전차종 ASP(평균판매단가)가 미국시장 완성차 평균 대비 36.6% 낮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 중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유리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내년 기아차는 미국 공장에서 연산 20만대에 돌입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공장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한 43만대로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 지분법이익도 급속히 개선될 전망이어서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