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세정ㆍ코팅 업체인 코미코 주가가 이달 들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23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미코는 전날보다 20원(0.49%) 오른 4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엿새째 상승세로, 이달 들어서만 약 4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내내 부진했던 이 회사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적 개선 덕분이다. 코미코는 올 들어 3분기까지 5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매출(470억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도 약 59억원에 이르렀다. 작년에 11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

회사 측은 매출액 730억원과 영업이익 83억원을 올해 실적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평가다.

홍정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세정 분야는 앞으로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신규 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등의 분야에서도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내년까지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코미코의 내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850억원과 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처럼 실적이 나올 경우 코미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에 불과하게 된다.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도 크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