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단기 조정 장세를 겨냥해 지난주 판매한 삼성POP골든랩 ‘브레인 목표수익전환형 9, 10’호 및 ‘브레인 2011’ 3개 상품에 총 2270억원이 모였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일임형 랩 잔고는 지난 9월말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달만에 2조7000억원(22일 기준)으로 늘어나며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15~17일 700억 한도로 판매 예정이었던 9호 상품이 판매시작 5분만에 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판매 첫날에 물량이 모두 소진했다. 이어 17일에 출시된 10호 상품에도 이틀간 1000억원이 판매됐다.

또 조기상환 없이 1년 간 운영되는 브레인의 ‘2011 단위형’상품에도 15일부터 19일까지 570억원이 몰렸다. 이 상품은 목표수익형전환형 랩이다. 일정기간 단위형으로 운용 수익률이 사전에 정한 8~10% 정도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상환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후 삼성증권이 판매한 목표수익전환형 랩은 이번 상품을 제외하고 11개로 현재까지 10개 상품이 상환됐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실 상무는 "강남지역의 세미나 마케팅을 통해 골든랩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적시에 상품이 공급되면서 고객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수익 전환형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1년 단위형 랩과 최고 수익이 예상되는 랩 두세개를 매월 선정 해 운용하는 Two-Top랩 등 새로운 컨셉의 상품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브레인과 케이원 외에 최근 GS, J&J, HR등 우수 자문사와 계약을 맺고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재 랩어카운트 판매 상위 6개사의 잔고는 약 25조 원이다. 이중 MMW등 예금형 랩을 제외한 실질적인 주식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5조7000억으로 연초대비 2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삼성증권의 주식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연초대비 1조3400억원이 증가했다. 업계 주식형 랩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