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물건을 판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내가 쓸 물건을 내가 만든다고 생각해요. 기업 이익도 대표가 혼자 독식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장사꾼이 아닌 진정한 사업가가 꿈입니다. "

1987년 설립된 ㈜혜성이엔지(www.hyeseongeng.co.kr) 박현복 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는 트랜스포머와 리액터 등을 제조하는 특수변압기 전문회사다. 23년 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미국,독일,일본 등에 의존하던 제품들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매년 20~30%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박 대표는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쓰기 때문에 불량품 비율을 1% 미만으로 줄여 한번 거래를 시작한 고객과는 거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혜성이엔지의 고성능 · 고품질 제품은 현재 방송국,군부대,철도 관련 회사 등에 납품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낙뢰보호용 변압기,의료용 변압기,인버터용 리엑터 전기자동차,태양열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데 착안,관련 제품 개발에 땀을 쏟고 있다. 혜성이엔지의 공장장은 3개월에 한 번씩 바뀐다. 상무,이사,부장이 3개월에 한 번씩 돌아가며 공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 독특한 시스템은 직원들의 책임의식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효율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되었다. "대표와 직원은 동등하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 기업의 이익 또한 공동의 성과라고 생각해 직책에 관계없이 똑같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으며, 나눔문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수입 제품들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들을 국산화시켜 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앞으로도 품질 하나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