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산학협력 전문대, 현장 전문인력 양성소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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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새로운 기술 상품화…대학, 실무교육ㆍ경쟁력 높여
2200개社ㆍ학생 7500명 참여…개발과제 174건ㆍ특허 100건
2200개社ㆍ학생 7500명 참여…개발과제 174건ㆍ특허 100건
산학협력이 경제성장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제품화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기업들이 혁신 활로를 찾는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도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대학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이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현장적응력과 실무교육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내면서 산학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은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 사업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이뤄진다. 현재 15개 전문대학에 학교별로 5억원 내외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대학에 초점을 맞춰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력양성 및 중소기업 애로기술 개발에 집중하도록 하고 4년제 대학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 관계자는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전문대학의 본래 설립 취지인 산업현장 적응력 및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의 핵심 내용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우선 취업중심형 인력양성을 하는 것이다. 현장실습학점제를 도입해 기업 현장에서 실습과 인턴과정을 거친 뒤 취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기업체와 연계된 종합적 · 창의적 설계 · 제작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도 강화한다.
두 번째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이다. 산업체 현장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인력양성과 연계 지원하는 것이다. 교수와 관련 전문가들을 통한 기업 수준별 애로기술 개발 및 지도를 해준다.
세 번째는 산학협력 체제 구축이다. 산학협력형 대학체제 개편 및 기업 · 대학 간 연계 협력을 위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가족회사인 '산학협력체결기업'을 세우고 산학협력협의회도 구성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은 전문대학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산학협력 브랜드(자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계고 전문대 대학연계프로그램 등 각각의 창의적 · 자율적 프로그램을 상호 결합해 운영함으로써 성공사례를 창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은 비록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산학협력체결 기업 2261개,산학협력협의회 운영 213개 등 지역 내 기업 · 대학 간 협력 및 연계 활성화를 통한 접촉점을 마련했다.
또 기술개발과제 174개,특허출원 100건 등의 실적을 내 기업 · 대학 간 애로기술 해결과 연구 · 개발(R&D)을 수행하는 성과를 냈다.
구체적으로 교육체제 개편 및 제도 도입 부문 성과를 보면 주문식학과 설치 111개,계약형전공(학과)제 28개,캡스톤디자인 과제 399개,산업체 위탁과정 116개,현장실습학점제 참여학과 170개(학생수 7563명),산업계 출신 교수임용 1174명 등의 실적을 냈다. 인력양성 및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기술이전 및 지도수 1771건,공동장비 운영 833대,평균취업률 80.5%,산업계 인력양성 강좌수 711개 ,산업계 기부장학금 수혜인원 1341명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을 통해 대학으로부터 기술 및 인재지원을 받음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