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한국공학한림원은 최근 서울 역삼동 기술센터에서 '스마트폰과 미래 이동통신의 성공조건'을 주제로 제45회 토론마당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동기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이동통신 프로젝트매니저(PM)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막론하고 모든 것은 모바일로 수렴한다는 '모바일 블랙홀'을 우리는 현재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PM은 "2014년께 데이터 사용량이 지금보다 40~50배 늘어날 전망이어서 통신 네트워크의 재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무선으로 100기가바이트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모바일 슈퍼 하이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방통위는 이를 위해 R&D 시스템을 산 · 학 · 연에 개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참여한 이경수 KT 컨버전스 와이브로사업본부장은 "지금 추세로 볼 때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는 1500만명을 넘을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두 가지 트랙에 맞춰 통신 인프라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석 인스프리트 대표는 "스마트폰 등과 관련해 국내 업체의 하드웨어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소프트웨어는 낙제점"이라며 "구글과 애플,세계 양대 소프트웨어 진영 사이에서 어떤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경쟁력을 강화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류혜정 LG전자 MC연구소 플랫폼개발실장은 "OS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차라리 국내 통신 인프라를 볼 때 모바일과 연계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