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들이 연간 단체 예약(부킹)팀 모집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주중에는 빈 자리가 있게 마련이어서 단체팀을 많이 모아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단체팀에는 그린피 할인,버스 지원,숙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인터넷 동호회나 친목단체들의 라운드 모임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중골프장 소피아그린CC(여주 · 031-887-8112)는 주중 오전 8시 이전에 티오프하는 단체팀에 그린피를 11만원만 받는다. 5팀 이상은 단체팀 총무 1명의 그린피를 면제해주고,7팀 이상은 총무와 회장의 그린피를 받지 않는다.

몽베르CC(포천 · 031-531-3842)는 5팀 이상이 주중 1부시간에 라운드에 나서면 팀당 1인을 회원대우해 주고 버스도 지원한다. 1박2일 예약시 숙소를 무료로 제공한다.

중부CC(광주 · 031-760-8115)는 주중 월요일과 나머지 요일,1부시간과 2부시간에 따라 그린피가 다르다. 일요일 2부시간도 신청할 수 있으며 5인 플레이도 허용해준다.

한원CC(용인 · 031-379-8111)는 주중 3팀 이상은 2만원,5팀 이상은 3만원,7팀 이상은 4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단체팀 회장과 총무는 가족 회원으로 대우해주고 월요일 1부팀은 추가로 1만원 깎아준다. 올해 단체팀이 내년에 다시 신청하면 사은 쿠폰(20만원)을 준다.

골드CC(용인 · 031-286-8111)도 3팀 이상 단체팀에 대해 주중 그린피를 2만원 저렴한 준회원(15만9000원)으로 대우해준다. 골프 매너가 우수하고 이용 횟수가 많은 단체팀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81홀 규모의 군산CC(전북 군산 · 063-472-3355)는 주중 및 일요일 2부 티오프팀에 그린피 면제나 1인당 그린피 1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또 레스토랑 식사비를 10% 할인해주고 연간 내장 횟수에 따라 그린피 5000~1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그랜드CC(충북 청원 · 043-212-2600),진양밸리CC(충북 음성 · 043-880-8001) 등도 단체팀을 모집 중이다.

다만,일부 골프장에서 단체팀에 클럽하우스 식당과 골프숍 이용을 강권하고 있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여주GC는 최근 음식물 반입 금지 및 클럽하우스 내 1인당 지출액 가이드라인을 정한 '단체팀 등록 및 운영안내 지침'을 개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골프장이 단체팀에 객단가 하한선을 정해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이는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