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대형마트 재래시장 프랜차이즈업체 등에서 판매하는 경단,꿀떡,인절미 등 떡류 제품의 위생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9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떡류 30개 제품(대형마트14개,재래시장 8개,프랜차이즈업체 8개)에 대한 위생시험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 제품에서 일반세균,대장균군 등이 검출됐고,일부 제품은 인공색소인 타르색소를 사용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식품 신선도와 위생실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일반세균은 30개 제품 모두 검출됐고,대장균군은 18개 제품,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3개 제품에서 검출됐다.유통과정상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떡류 제품의 위생상태가 재래시장이나 프랜차이즈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떡류 제품은 소비자가 구입 후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생산·진열·보관·판매 방법 등에 따라 식중독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위생 관련 개별 기준이 없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또 대형마트 3개,재래시장 2개 제품에서는 타르색소가 검출됐다.최근 아침식사 대용식이나 어린이 간식으로 떡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규모(2008년 1조1000억원)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일부업체에서는 인공색소를 사용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형마트 등에 떡류 제품의 타르색소 자발적 사용금지를 권고했고,식품의약품안전청에 위생기준 신설과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