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中 긴축우려에 동반하락…외국인 선물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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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의 급락이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를 불러와 코스피지수를 하락시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모든 투자주체가 '사자'를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나흘만에 조정을 받았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0포인트(0.79%) 내린 1928.94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전날 세계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이날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했다.
모든 투자주체가 코스피 주식을 샀으나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세 유입으로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온 외국인의 선물시장 대규모 순매도는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긴축 및 유동성 통제에 대한 우려감으로 오후 3시10분 현재 3.2% 급락 중이다.
개인이 1895억원, 기관이 430억원, 외국인이 5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56억원
의 매도 물량이 들어왔다.
기관과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전기전자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한 반면, 기존 주도주인 운송장비업종은 동반 매도로 2.5% 급락했다. 현대차는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3% 밀렸고, 기아차도 1% 하락했다. 에스엘 세종공업 한일이화 한라공조 모토닉 상신브레이크 등 자동차 부품주도 2~5%대의 약세였다.
최근 급등했던 조선주도 조정을 받았다.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2~4% 하락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소식에 5% 넘게 급등,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대림산업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수혜 기대에 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10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85% 하락한 511.5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매매공방을 펼치며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해 나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 증시의 낙폭확대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확대, 한때 51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억원, 7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국전자인증은 상장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성SDS의 지분 인수로 관심을 받고 있는 크레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유럽 재정 위기 부각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반등하면서 관련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글로웍스(상한가), 애강리메텍(3.85%) 등이 동반 급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1.05%) 오른 113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23일 코스피지수는 모든 투자주체가 '사자'를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나흘만에 조정을 받았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0포인트(0.79%) 내린 1928.94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전날 세계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이날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했다.
모든 투자주체가 코스피 주식을 샀으나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세 유입으로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온 외국인의 선물시장 대규모 순매도는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긴축 및 유동성 통제에 대한 우려감으로 오후 3시10분 현재 3.2% 급락 중이다.
개인이 1895억원, 기관이 430억원, 외국인이 5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56억원
의 매도 물량이 들어왔다.
기관과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전기전자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한 반면, 기존 주도주인 운송장비업종은 동반 매도로 2.5% 급락했다. 현대차는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3% 밀렸고, 기아차도 1% 하락했다. 에스엘 세종공업 한일이화 한라공조 모토닉 상신브레이크 등 자동차 부품주도 2~5%대의 약세였다.
최근 급등했던 조선주도 조정을 받았다.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2~4% 하락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소식에 5% 넘게 급등,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대림산업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수혜 기대에 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10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85% 하락한 511.5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매매공방을 펼치며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해 나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 증시의 낙폭확대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확대, 한때 51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억원, 7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국전자인증은 상장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성SDS의 지분 인수로 관심을 받고 있는 크레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유럽 재정 위기 부각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반등하면서 관련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글로웍스(상한가), 애강리메텍(3.85%) 등이 동반 급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1.05%) 오른 113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