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중국 충칭시 량장신(兩江新)구에 1조원을 투입,중국 제3공장을 짓는다. 한국타이어는 24일 충칭시와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16만평 부지에 설립되는 제3공장은 내년 1분기 중 착공,2015년 완공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승용차용 1000만개,트럭 · 버스용 150만개 등 총 1150만개다.

중국은 한국타이어의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중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세계 타이어업계 순위를 7위까지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 준공된 장쑤,자싱 공장을 통해 매년 29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 확대와 브랜드 강화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이후 현지 공장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며 "충칭 공장이 완성되면 한국타이어의 중국 시장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이 새로 들어서는 량장신구는 상하이 푸둥개발구,텐진 빈하이신개발구와 함께 국가급 개발구로 지정된 곳이다. 향후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내륙항과 철도기지,고속도로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등 물류 환경이 뛰어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2014년까지 글로벌 순위를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고,매년 이자나 감가상각비를 빼고 벌어들이는 이익(EBITDA · 에비타)을 10억달러까지 확대하며,타이어 생산량을 연 1억개까지 늘린다는 '5-1-1' 전략에서 충칭 공장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