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신용카드 시장이 작년에 비해 17.7% 커졌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317조7630억원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270조522억원)보다 17.7%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08년 시장 규모(300조9060억원)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 기준으로 현금서비스,카드론,해외 신용판매 등을 제외한 것이다.

신용카드 시장은 '카드대란'이 발생한 2003년 이후 매년 15~18%로 증가하다가 작년 10.6% 성장에 그쳤지만 최근 원상 복귀됐다. 카드사들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전업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해 모집비용으로 쓴 금액이 2572억원으로 작년 동기(1756억원)보다 46.5% 많았다. 카드업계는 11~12월이 작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올해 카드 시장규모는 38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