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스페인 의약품 개발기업 살바트와 과민성 방광 치료 신약을 공동개발한다.

광동제약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살바트와 과민성 방광 치료제 '타라페나신'을 공동개발하고 광동제약이 한국에서 독점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살바트는 비뇨기,소화기 및 이비인후과에 특화된 전문약 위주의 회사로 미국 독일 영국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광동제약 측은 "공동개발 예정인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작년 기준 세계적으로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고 국내 시장은 45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과민성 방광 증후군은 40대 이상 성인 인구의 30%가 경험할 만큼 흔한 질병으로 잦은 소변,요실금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많이 발생한다.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관련 치료제 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연 평균 17%씩 커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현재 살바트가 타라페나신의 전기 2상 임상까지 완료했으며 기존 치료제에 비해 입이 마르거나 변비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효과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국내 임상개발에 착수하게 되며 국내 발매는 2015년께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타라페나신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주가는 이날 0.66%(20원) 오른 3035원으로 마감,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규모가 아직 작고 발매시기가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당장 실적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겠지만,향후 미국 유럽 등 규모가 큰 시장에서 판매된다면 회사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