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 포격' 서울 환시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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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울 환시 어떻게 될까?…기술적 저항선 의미 없을 듯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직전 알려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1개월물)의 폭등을 이끌며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환시에서 전날보다 11.8원 오른 1137.5원에 장을 마친 환율은 마감 직후, 역외 시장에서 115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큰 폭으로 계속 오르며 오후 4시경에는 1180원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등 수급상의 우위에 힘입어 1150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불안심리에 따라 1160원까지 다시 솟구치는 등 오후 5시 30분께는 1150~1160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의 부정적인 영향력은 분명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한국 프리미엄'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다만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발적으로 끝날지는 추후 전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서울 환시는 단기적으로는 1150원선을 시험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장 마감 직전 퍼진 연평도 포격 소식은 정작 서울 환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음날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역외 시장이 1180원까지 올랐다가 다소 진정세를 찾았지만 여전히 거래 수준이 높다"며 "이번 북 도발이 어떤 식으로 맺어지든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뉴욕 NDF시장 흐름에 따라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바뀌겠지만, 현재로서는 1150~1160원까지 솟구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이전의 도발과는 성격이 다른 듯하다"며 "정권 교체 시기에 체제 강화를 위해 나온 것이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충격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분위기다"며 "불확실성이 크지만 수급 면에서는 공급 우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북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원 1명이 사망, 1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민간인은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전에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전과는 달리 (단기적인) 충격이 클 것"이라며 "대외적인 변수들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유출 현상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진행 중이며, 정부는 24일 오전 7시부터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직전 알려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1개월물)의 폭등을 이끌며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환시에서 전날보다 11.8원 오른 1137.5원에 장을 마친 환율은 마감 직후, 역외 시장에서 115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큰 폭으로 계속 오르며 오후 4시경에는 1180원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등 수급상의 우위에 힘입어 1150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불안심리에 따라 1160원까지 다시 솟구치는 등 오후 5시 30분께는 1150~1160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의 부정적인 영향력은 분명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한국 프리미엄'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다만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발적으로 끝날지는 추후 전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서울 환시는 단기적으로는 1150원선을 시험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장 마감 직전 퍼진 연평도 포격 소식은 정작 서울 환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음날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역외 시장이 1180원까지 올랐다가 다소 진정세를 찾았지만 여전히 거래 수준이 높다"며 "이번 북 도발이 어떤 식으로 맺어지든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뉴욕 NDF시장 흐름에 따라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바뀌겠지만, 현재로서는 1150~1160원까지 솟구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이전의 도발과는 성격이 다른 듯하다"며 "정권 교체 시기에 체제 강화를 위해 나온 것이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충격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분위기다"며 "불확실성이 크지만 수급 면에서는 공급 우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북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원 1명이 사망, 1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민간인은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전에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전과는 달리 (단기적인) 충격이 클 것"이라며 "대외적인 변수들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유출 현상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진행 중이며, 정부는 24일 오전 7시부터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