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의 한 연구기관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달러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총 비중과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의 서비스산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이후 국내 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의 고용 비중은 크게 증가한 반면 대부분의 서비스기업은 10인 이내의 영세한 규모에 머물러 있어 금융 · 보험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다. 이 같은 서비스산업 내 업종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국가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와 산업구조 선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영세 사업자들의 서비스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서비스산업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지식서비스를 육성하고자 나선 것도 제자리 걸음인 서비스산업 생산성을 높이고,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서비스산업,특히 중소 서비스사업자를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서비스산업 업종별 특화 IT솔루션 개발부터 보급 · 확산 및 홍보지원까지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첫째,세부업종에 특화된 IT활용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일방적 IT화를 지양하고,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IT공급기업과 수요기업 또는 협 · 단체가 컨소시엄을 맺어 솔루션의 개발부터 보급 · 확산까지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탁업,화훼업,슈퍼마켓 등의 다양한 업종에서 총 15개의 IT활용 모델을 개발해 약 1,500개 서비스사업자에 보급했다. 올해에도 IT기업과 서비스기업 및 협 · 단체가 공동으로 네일,피부미용,정육점 등 7개 업종의 과제를 개발해 2012년까지 약 2,600곳에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둘째,체계적인 IT도입 및 확산을 위해 매년 IT활용 실태조사를 실시,영세 소상공인들의 IT활용 현황을 조사하고 보급된 솔루션의 만족도 조사와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사후관리 및 차년도 사업추진에 반영하고 있다.

2009~2010년도 실태조사에서 이번에 보급된 솔루션 활용기업의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는 아직 70점대 수준으로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을 개선 및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셋째,IT도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각종 행사 및 우수사례 발굴,언론홍보,컨설팅,교육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매년 사업성과를 발표하는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지역별 소상공인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IT활용에서 소외될 수 있는 지역 사업자들을 위한 설명회도 별도로 진행했다.

또 다양한 홍보를 통해 향후 영세상인이 IT솔루션의 선택부터 설치 후 교육,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며, 해외 선진국 사례 연구,평가지표 개발,해외진출 방안 등 추가적인 사업발굴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