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실업률이 고공 행진을 하고 직장인들의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가운데 지난 분기 미 기업들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전체 순익이 연율(통화가치 변화 미반영) 1조66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상무부가 60년 전 해당 지표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종전 기록은 2006년 3분기의 1조6550억달러였다.

미국 재계의 순익 규모는 2008년 4분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7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기업 이익이 늘어난 덕분에 국내총생산(GDP)에서 기업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지난 분기 기업 순익의 GDP 비중은 11.2%로,2006년 3분기 11.7%에 이어 사상 두번째다.

이처럼 기업들의 이익이 급증한 것은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기업들은 자원을 최소화해 많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또 인도 중국 등 고성장 국가에 대한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폴 데일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이 실업률을 낮추거나 디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을 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