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찐 여성 4명 중 한 명 "난 날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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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여성 4명 중 한 명은 자신이 날씬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대학교 애배이 버르선 박사 등 미국 연구진이 200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몸매와 다이어트, 운동습관 등에 대해 물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살찐 여성의 25%가 자신의 몸무게를 잘못 알고 있었다. 반면 정상체중 여성의 약 16%는 자신이 살 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마흐부버 라만 박사는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여성들이 적당한 체중을 망각했다"며 "살찐 여성들은 수치가 아닌 그들의 관점으로 몸매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히스패닉계와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두드지게 나타났다. 백인 여성의 경우, 약 15%만 자신의 몸매를 날씬하고 착각했지만 히스패닉계와 아프리카 여성은 대부분이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식사를 굶거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적정체중 여성이 과체중보다 2배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애배이 박사는 "체중을 착각하는 것은 성공적인 비만 치료를 막는다"며 "자신이 비만인 것을 알지 못하면 건강한 음식과 운동을 잘 챙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런 비만여성은 심장혈관 질환, 당뇨병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