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불확실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호조와 함께 배당으로 안정적 수익까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1시 42분 현재 S-Oil은 전날보다 900원(1.17%)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은 이날 4%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HSBC증권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이같은 강세는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HSBC증권은 최근 S-Oil에 대해 합성섬유 소재인 TPA의 중간 원료인 파라자일렌(PX) 마진이 50%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25% 웃도는 수진이다.

이 증권사는 UN 제재에 대응한 이란의 가솔린 자급률 강화로 PX 마진이 50% 증가할 것이라며 PX 효과와 3분기 실적호조를 반영해 2011~2012년 예상 이익을 각각 38%와 30% 상향 조정했다.

CS증권도 지난 22일 PX 수급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S-Oil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HMC투자증권도 S-Oil에 대해 정유, PX, 윤활유 등 고른 수익 확대로 투자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조승연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0년대말 대대적인 고도화설비 투자의 수익 향유 이후 14년만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정제설비 5만B/D 이상과 PX 90만톤 설비 확장으로 수익 기반이 화학소재로까지 확대되는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연산 160만톤 이상의 PX 생산 설비를 확보함에 따라 최고의 고도화설비와 호황기에 접어든 윤활기유 사업의 모멘텀까지 어우러져 기업가치의 빠른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익잉여에 대한 적극적인 배당 지급으로 2011년 상반기부터는 높은 배당성향으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있어 투자매력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2010년말 이후 2012년까지 향후 2년간 배당 금액은 약 1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고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이익 증가가 3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