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을 한 것과 관련 한국으로 가는 일본인 여행객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일본에서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인터넷판을 통해 "일본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한국"이라며 "일본 여행업체들 사이에서 고객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여행업체 한큐교통사는 북한의 포격 뉴스가 뜬 직후, 한국의 여행회사들로부터 발 빠르게 정보를 수집했다.

한큐교통사는 현재 한국 여행 중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홍보담당자는 "앞으로 여행 신청이 취소될 수 있어 신경 쓰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일본 해안에서 중국 어선 충돌사건이 벌어진 후 중국을 대신해 한국을 향하는 여행객이 늘어났다"며 "북한 일로 전체적인 아시아 여행객이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도쿄의 JTB 여행사는 24일부터 한국 여행일정 중 군사 경계선에 있는 판문점 방문 옵션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JTB 홍보실 측은 "한국의 연평도는 일본인의 방문이 뜸한 곳이지만 여성 여행객이 많아 캔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친구와 한국여행을 계획한 치바현의 40대 여성은 "주위에서 가지 말라고 말렸다"며 "한국에 아무 일도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은 24일 예정대로 한국행 비행을 운항했다. 일본항공 측은 "눈에 띄는 비행취소건은 없었다"며 "다만 긴급사태로 착륙지를 변경할 수 있기 떄문에 여분의 연료를 추가로 실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