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시멘트업체인 라파즈한라시멘트(대표 미셸 푸셔코스)는 24일 공장이 있는 강원 강릉시 옥계면 전통 '5일장터'에서 축제의 와인으로 불리는 '보졸레 누보'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시는 와인잔치를 열었다.

회사는 주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전통 5일장을 살리기 위해 2008년부터 이 행사를 시작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부임해 와인잔치에 처음 참석한 푸셔코스 대표는 이날 부인 프레드릭 라피에르와 나란히 한복을 입은 채 상인과 주민들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떡메로 떡을 쳤다.

이날 잔치에는 시의원，면장，파출소장，번영회장 등 350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참석자 모두가 보졸레 누보 와인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와인이 준비됐다.

푸셔코스 대표와 업체 직원들은 장터에 나온 상인과 주민들에게 직접 와인을 따라 주고，주민들은 그에 대한 답례로 옥계산 막걸리와 파전 등 안주를 내놓았다. 막걸리와 와인을 나눠 마시며 열기를 더해간 잔치는 참석자 모두가 어우러져 악단 공연，투호 놀이，떡메 체험，먹을거리 행사 등으로 다양하게 이어졌다. 푸셔코스 대표는 "작년에 지역주민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아 올해는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며 "작은 행사이지만 5일마다 열리는 시골장터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