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수익률 관리 구간…"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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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지수가 북의 연평도 포격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發)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보합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학습효과'와 '수급의 힘' 때문이었다"며 "전날 장 마감 단일가에서 대부분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빠질 당시 외국인들이 이를 받아냈고, 이날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공격이 투자심리에 영향은 미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 요인은 아니라는 학습효과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합작해 만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장 초반 지수가 1880선까지 하락했다가 1920선을 회복한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저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앞으로도 변동성은 있겠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이 단기적으로 정보기술(IT) 관련주를 담고 있고, 매기가 은행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짧게는 기관,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매 양태를 따라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이 대북 리스크에 대해 너무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있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확인 후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영향으로 전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27% 급락했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한국증시가 보합으로 끝난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그만큼 효율화 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계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나 중국 긴축 우려 등을 감안하면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 경험상 대북 리스크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친다는 학습효과로 기계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코스피지수 1880선에서 저점매수를 노렸지만 대외 악재와 기업들의 실적둔화를 감안하면 1950선에서 추가 매수도 힘들 것"이라며 "그렇다면 지수는 박스권에 갇혔다고 볼 수 있고, 업종이나 종목에 천착하기 보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보합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학습효과'와 '수급의 힘' 때문이었다"며 "전날 장 마감 단일가에서 대부분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빠질 당시 외국인들이 이를 받아냈고, 이날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공격이 투자심리에 영향은 미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 요인은 아니라는 학습효과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합작해 만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장 초반 지수가 1880선까지 하락했다가 1920선을 회복한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저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앞으로도 변동성은 있겠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이 단기적으로 정보기술(IT) 관련주를 담고 있고, 매기가 은행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짧게는 기관,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매 양태를 따라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이 대북 리스크에 대해 너무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있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확인 후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영향으로 전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27% 급락했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한국증시가 보합으로 끝난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그만큼 효율화 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계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나 중국 긴축 우려 등을 감안하면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 경험상 대북 리스크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친다는 학습효과로 기계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코스피지수 1880선에서 저점매수를 노렸지만 대외 악재와 기업들의 실적둔화를 감안하면 1950선에서 추가 매수도 힘들 것"이라며 "그렇다면 지수는 박스권에 갇혔다고 볼 수 있고, 업종이나 종목에 천착하기 보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