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조선기자재 한 우물만 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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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혁신대상 최우수 CEO상 받는 탁태식 동남정공 대표
"매출 30% 신장과 원가 30% 절감,연구소의 끊임없는 기술개발 덕택에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는 30일 주관하는 제1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최우수 CEO상과 금상을 받게 된 탁태식 동남정공 대표(60 · 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남정공은 선박부품과 해양 플랜트 구성품을 생산하는 조선기자재업체.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1980년 6월 직원 2명으로 창업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전역 후 대한조선공사에 들어가 일하다가 32세 때 조선업이 앞으로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창업의 길로 나섰죠.한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조선기자재와 선박부품 제조에 매달인 덕택에 기술력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
동남정공 임직원은 현재 150여명.어느덧 매출 350억원(2009년)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과 미국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382만달러를 기록했던 수출은 지난 10월 이미 5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덕택에 올해 매출은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탁 대표가 자랑하는 것은 기업부설연구소의 기술개발 능력.연구원 12명이 첨단 조선기자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 노력한 덕택에 특허등록 10건과 실용신안 10건,의장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허는 '잘 안 끊어지고 질긴 고장력의 RIP-코어드(CORED)를 장착한 멀티코어튜브(MCT)'.동남정공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장치는 선박이나 해양구조물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유압 공급튜브로 튜브 12개를 한 개 튜브 안에 집어넣어 만든 것이다. RIP-코어드 고장력사는 산업재해를 막고 현장 직무 기피요소를 해소한 것이 장점이다. 이전에는 사람이 칼로 전선 피복을 벗겨냈는데 이 기술개발로 고장력사가 부착된 기계로 손쉽게 이 작업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각종 전선 케이블을 묶어 정리하는 자동 바인딩 장치개발도 1980년 창업과 함께 특허를 받아 자동화라인을 구축한 뒤 공급하고 있는 주력 제품이다. 자동용접 로봇장치 개발 등도 동남정공이 자랑하는 기술이다.
동남정공은 지난해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부산시 최고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부산중소기업인 대상도 받았다.
회사는 2008년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조선업계의 수주 감소와 단가인하 요구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가절감과 경영혁신으로 극복했다. 탁 대표는 매달 직접 임직원에게 생산성과 원가절감 교육을 실시한다.
동남정공은 최근 LNG선박 등 특수선박의 부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탁 대표는 "조선업이 침체에 빠졌던 2008년부터 매출 30% 신장,원가 30% 절감 운동을 벌여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작지만 강한 기업,끊임없는 경영 · 기술 혁신으로 세계 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는 30일 주관하는 제1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최우수 CEO상과 금상을 받게 된 탁태식 동남정공 대표(60 · 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남정공은 선박부품과 해양 플랜트 구성품을 생산하는 조선기자재업체.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1980년 6월 직원 2명으로 창업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전역 후 대한조선공사에 들어가 일하다가 32세 때 조선업이 앞으로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창업의 길로 나섰죠.한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조선기자재와 선박부품 제조에 매달인 덕택에 기술력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
동남정공 임직원은 현재 150여명.어느덧 매출 350억원(2009년)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과 미국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382만달러를 기록했던 수출은 지난 10월 이미 5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덕택에 올해 매출은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탁 대표가 자랑하는 것은 기업부설연구소의 기술개발 능력.연구원 12명이 첨단 조선기자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 노력한 덕택에 특허등록 10건과 실용신안 10건,의장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허는 '잘 안 끊어지고 질긴 고장력의 RIP-코어드(CORED)를 장착한 멀티코어튜브(MCT)'.동남정공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장치는 선박이나 해양구조물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유압 공급튜브로 튜브 12개를 한 개 튜브 안에 집어넣어 만든 것이다. RIP-코어드 고장력사는 산업재해를 막고 현장 직무 기피요소를 해소한 것이 장점이다. 이전에는 사람이 칼로 전선 피복을 벗겨냈는데 이 기술개발로 고장력사가 부착된 기계로 손쉽게 이 작업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각종 전선 케이블을 묶어 정리하는 자동 바인딩 장치개발도 1980년 창업과 함께 특허를 받아 자동화라인을 구축한 뒤 공급하고 있는 주력 제품이다. 자동용접 로봇장치 개발 등도 동남정공이 자랑하는 기술이다.
동남정공은 지난해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부산시 최고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부산중소기업인 대상도 받았다.
회사는 2008년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조선업계의 수주 감소와 단가인하 요구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가절감과 경영혁신으로 극복했다. 탁 대표는 매달 직접 임직원에게 생산성과 원가절감 교육을 실시한다.
동남정공은 최근 LNG선박 등 특수선박의 부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탁 대표는 "조선업이 침체에 빠졌던 2008년부터 매출 30% 신장,원가 30% 절감 운동을 벌여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작지만 강한 기업,끊임없는 경영 · 기술 혁신으로 세계 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