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도발] "자주포 2문 고장…4문으로 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포병 탐지레이더 제 역할 못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철저한 계획 속에 이뤄진 의도적 도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은 북한이 연평도에 있는 해병부대를 겨냥해 '일제타격(TOT)' 방식으로 포격했다고 밝혔다. 일제타격이란 포병 훈련 때 사용되는 방식으로,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목표물로 포탄을 일제히 발사하는 것이다. 북한이 발사한 포탄 가운데 첫 발이 병사들이 생활하는 연평부대 내무반에 떨어졌고,주둔지 내 사무실과 창고를 비롯한 훈련장 등이 동시에 공격받은 사실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북한의 도발 직전인 23일 오후 미그-23기 5대가 서해5도 인근에서 초계비행을 한 것도 계획된 도발이란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군이 북한의 군사 도발 직후 KF-16 전투기 2대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켰다는 점에서 하마터면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공중전으로 확전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한군은 23일 알려진 것과 다르게 수십발이 아닌 170여발을 발사했으며,이 중 해상에 90여발,연평도에 80여발이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북측이 당시 사격훈련을 하던 연평부대의 K-9 자주포부대를 타격 목표로 설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연평부대를 목표물로 정해 집중 사격했다"며 "북한 해안포 등이 우리의 K-9처럼 정밀하지 못해 해상과 마을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이 반격할 당시 연평도 자주포 6문 가운데 2문이 고장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이 "자주포 6문 중 1문은 이미 고장났고,1문은 불발탄으로 인해 포신이 파열돼 고장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대포병 탐지레이더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1,2차 포격 중에서) 처음 것은 잡아내지 못했고,2차는 잡았다"고 밝혔다.
또 군 당국은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한 대응포격을 할 때 해안포를 표적으로 하지 않고 해안포부대의 중대 막사를 겨냥해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민지혜 기자 kugija@hankyung.com
북한의 도발 직전인 23일 오후 미그-23기 5대가 서해5도 인근에서 초계비행을 한 것도 계획된 도발이란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군이 북한의 군사 도발 직후 KF-16 전투기 2대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켰다는 점에서 하마터면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공중전으로 확전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한군은 23일 알려진 것과 다르게 수십발이 아닌 170여발을 발사했으며,이 중 해상에 90여발,연평도에 80여발이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북측이 당시 사격훈련을 하던 연평부대의 K-9 자주포부대를 타격 목표로 설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연평부대를 목표물로 정해 집중 사격했다"며 "북한 해안포 등이 우리의 K-9처럼 정밀하지 못해 해상과 마을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이 반격할 당시 연평도 자주포 6문 가운데 2문이 고장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이 "자주포 6문 중 1문은 이미 고장났고,1문은 불발탄으로 인해 포신이 파열돼 고장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대포병 탐지레이더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1,2차 포격 중에서) 처음 것은 잡아내지 못했고,2차는 잡았다"고 밝혔다.
또 군 당국은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한 대응포격을 할 때 해안포를 표적으로 하지 않고 해안포부대의 중대 막사를 겨냥해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민지혜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