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금리 급등…유로존 위기 전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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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금리差 11년來 최대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우릴 둘러싼 불확실성 많다"
S&P,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우릴 둘러싼 불확실성 많다"
S&P,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그리스,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4위 경제대국인 스페인으로까지 재정적자 위기가 전염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전격 하향하는 등 아일랜드 위기가 원만하게 진화되지 못하면서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급등,스페인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려움의 도미노 유럽 뒤덮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도미노 효과의 두려움이 유럽을 뒤덮다'라는 기사에서 "투자자들이 아일랜드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우려의 시선을 옮기면서 유럽 전역에서 재정위기 전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재정위기가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등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당장 23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국채 수익률 급등(채권값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정부가 32억6000만유로 규모 3개월물과 6개월물 국채를 겨우 팔긴 했지만 금리가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뛰었다"고 보도했다. 3개월물 금리는 한 달 전 0.95%에서 1.74%로 치솟았고,6개월물 국채도 한 달 새 1.28%에서 2.11%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10년물 기준으로 스페인 국채와 독일 국채 간 금리차도 2.36%포인트로 벌어지면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미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자국 상원에서 "스페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나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음 타자,스페인 확실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스페인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유로존 위기가 결국 스페인으로 번졌고,유로 단일 통화체제도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도 "유럽 재정위기 다음 타자로 스페인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스페인의 거대한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이전의 그리스나 아일랜드 때와는 파급 효과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길모어 포린익스체인지애널리틱 스트래티지스트는 "위기 전염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다음 번에 쓰러뜨릴 도미노를 찾는 추세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재정위기가 이베리아 반도를 덮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용평가사 S&P는 구제금융을 수용한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유로존의 위기감을 키웠다. S&P는 최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한 아일랜드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두 단계 하향했다.
한편 아일랜드 국영 RTE방송은 아일랜드에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이 지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두려움의 도미노 유럽 뒤덮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도미노 효과의 두려움이 유럽을 뒤덮다'라는 기사에서 "투자자들이 아일랜드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우려의 시선을 옮기면서 유럽 전역에서 재정위기 전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재정위기가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등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당장 23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국채 수익률 급등(채권값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정부가 32억6000만유로 규모 3개월물과 6개월물 국채를 겨우 팔긴 했지만 금리가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뛰었다"고 보도했다. 3개월물 금리는 한 달 전 0.95%에서 1.74%로 치솟았고,6개월물 국채도 한 달 새 1.28%에서 2.11%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10년물 기준으로 스페인 국채와 독일 국채 간 금리차도 2.36%포인트로 벌어지면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미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자국 상원에서 "스페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나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음 타자,스페인 확실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스페인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유로존 위기가 결국 스페인으로 번졌고,유로 단일 통화체제도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도 "유럽 재정위기 다음 타자로 스페인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스페인의 거대한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이전의 그리스나 아일랜드 때와는 파급 효과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길모어 포린익스체인지애널리틱 스트래티지스트는 "위기 전염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다음 번에 쓰러뜨릴 도미노를 찾는 추세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재정위기가 이베리아 반도를 덮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용평가사 S&P는 구제금융을 수용한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유로존의 위기감을 키웠다. S&P는 최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한 아일랜드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두 단계 하향했다.
한편 아일랜드 국영 RTE방송은 아일랜드에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이 지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