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을 인수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가 끝나는 내년 3월께 외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내로 편입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에 관한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을 만나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사들이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수가격은 4조6500억~4조7500억원이며 전액 현금으로 지급될 것"이라며 "9월 말 장부가에 10%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25일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승인 절차는 3개월 정도 걸릴 예정으로 외환은행의 하나금융지주 편입 시기는 내년 3월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이날 출국한 김 회장을 대신해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한 인수가격 및 조건,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