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한국이 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사업에서 수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음달 입찰이 시행될 예정인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서 한국 컨소시엄에 한·브라질 양국에서 20개 공기업과 민간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면서 “한국 컨소시엄이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또다른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난 18일 고속철 사업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 가운데 한국이 가장 준비가 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1~12일 서울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났으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갖춘 유일한 국가”라고 말한 사실에 주목했다.

브라질 고속철도 한국사업단(단장 서선덕 한양대 교수)에 따르면 24일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양국 20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컨소시엄 협약식을 갖게 된다.

브라질 교통부는 오는 29일까지 고속철 사업 참여 희망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다음달 16일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을 실시해 우선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를 지나 캄피나스를 잇는 전체 511㎞ 구간에 건설되며 사업비는 331억헤알(약 190억달러)로 책정됐다.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브라질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사업비의 60%까지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속철 완공 예정 시기는 당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이전에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로 늦춰진 상태다.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는 한국과 중국,일본,프랑스,독일,스페인 등이 뛰어들었다.이 가운데 한·중·일과 독일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