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과거 북한의 도발행위는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악재에 그쳤다며, 이번 사태도 금융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北 도발, 과거 금융시장 반응은? -IBK證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북한의 도발은 대부분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며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안은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당시, 금융시장에서 국내자산의 동반 약세가 진행된 것을 들었다. 하지만 핵실험에 따른 시장영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면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는 설명이다.

2009년 4월에 있었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금융시장은 이에 대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은 한국경제에 만성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으며, 이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제금융 시장 불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북한의 도발사태에 따른 사태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북한의 도발사태를 계기로 대북 제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북한이 남한 영토를 직접적으로 공격함에 따라 남북한 관계의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