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안포 발사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24일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실수'가 아닌 '고의'로 판명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북한의 도발이 '고의'로 결론이 내려질 경우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이 빠르게 국외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경우 과거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을 경우와 성격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단기간내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란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정확한 상황 파악이 가능할 때까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유럽 재정이슈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자본통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원화 강세 압력이 누그러지고 있는 환경에서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은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