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 도발 소식을 새벽에 접한 미국, 유럽 증시가 23일(현지시각) 장 초반부터 미끄러지는 등 주요국의 증시가 긴장상태다.

일본도 24일 개장을 앞두고 매도세를 우려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전날 북한 포격소식이 한시간 정도 반영된데다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일 전날보다 1.27% 내린 11036.37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3%와 1.46%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아일랜드의 재정위기까지 겹치며 더욱 크게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지수는 2.56%, 유럽STOXX 600 지수는 1.5% 급락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의 FTSE100지수가 1.75% , 독일의 DAX30지수가 1.72%, 프랑스의 CAC40지수가 2.47% 미끄러졌다.

24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일본 증시도 급락세가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증시도 해외 시장처럼 매도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북한의 도발 소식을 접한 뒤 약 한시간 동안 거래가 진행됐지만 별다를 움직임은 없었다. 오히려 장중 한때 3%대까지 급락하던 시장이 1.94% 하락으로 마감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높지만 중국의 경우 시가총액 대비 10%도 안된다"며 "전쟁이 일어날리 없다는 생각에 내국인들이 증시에서 돈을 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