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개별 이슈를 바탕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나금융지주다.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중인 하나금융지주는 두 회사의 M&A(인수ㆍ합병) 기대감 속에 전날보다 1550원(4.19%) 오른 3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의 반등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최근 이틀간 큰 폭으로 하락해 주도주 지위를 내 준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위기 시 더욱 빛을 발하며 이 시각 현재 2.2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의 재무구조 개선 요구로 감자를 한 뒤 거래를 재개한 금호산업은 때마침 터진 연평도 포격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그룹 내 현대엘리베이터(3.35%)도 한동안 잠잠했던 경영권 이슈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엿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위스 엘리베이터 업체 쉰들러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최근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추가로 취득하자 시장에서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대장주 셀트리온이 3.34%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탓에 최근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삼성SDS와의 합병설이 제기되고 있는 교육업체 크레듀(11.05%), 지난 19일 상장한 이후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새내기주 한국전자인증, 롯대그룹에 편입될 것으로 알려진 현대정보기술(4.49%)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