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이 증권사가 분석하고 있는 167개 기업들의 내년 순이익이 올해보다 약 10% 증가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상저하고의 모습으로 1700~22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년간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정부지출이 감소하고, 선진국 가계지출 증가가 제한적이라면 2011년 거시경제 환경은 어둡고 복잡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소비가 부진하다면 내년은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위한 기업의 투자 증가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투자규모는 증가할 전망이지만 한국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환율과 금리도 이익 측면에서 부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아시아 내수성장 모멘텀(상승동력)은 내년에도 유효해 소폭의 이익개선을 기대했다.

김 팀장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는 내년 상반기 경기선행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하는 그림은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리아프리미엄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 내수성장 지속으로 석유화학과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기계 업종을 추천한다"며 "이익의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은행 역시 최선호 업종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