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조선업종에 대해 선박금융과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신조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업종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이 증권사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선박금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금여력이 높았던 소수의 선주(선사) 또는 선박펀드들에 의한 투기적 발주가 주를 이뤘다"면서 "내년에는 선박금융이 회복되면서 실질 선주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금융이 회복되는 이유는 주요 해운선사(선주 포함) 및 조선사들의 재무상태가 빠르게 개선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유럽, 미주지역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투자 재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중동 금융기관들의 투자도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릴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승자독식 시장으로 변모한 현재 조선업계에서 안정적인 해운운임, 낮은 금리 상황에 의한 대형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선박 금융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다시 각광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중국과의 수주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해양플랜트 및 신성상 사업 투자를 통해 국내 조선사와 중국 조선사들과의 차별성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우증권은 선박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고 해양·육상 플랜트 및 기계산업으로 성장성을 확보한 현대중공업과 선박부문에서 승자독식이 예상되는 현대미포조선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