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소식에 따라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동향에 주목하며 지지력을 유지, 변동성 큰 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전일 시장은 공포에서 벗어나 빠르게 진정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여전히 강한 아래쪽을 가로막힌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와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미 달러화 수요 기대, 여전한 북한과의 긴장감 등이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일 수출업체가 쏟아낸 대규모 네고물량 소화로 반등 시 매물 부담도 줄어들 듯하다"고 언급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당분간 기존보다 주거래 수준을 높이며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평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밤 유럽 재정 우려가 계속됐고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 동안 북한 관련 이벤트가 일어나면 환율이 하루이틀 안에 빠르게 복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만 오는 28일부터 4일간 서해 상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라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외에도 유럽 재정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외환은행 매각 이슈, 국내 자본유출입 추가 규제 가능성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환율 하단을 떠받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40~1165원 △우리선물 1140~115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