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조원의 빚더미에 올라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년 초까지 경영 정상화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LH는 비상경영 선언 100일째인 25일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재무개선 종합대책을 내놓고 보유자산 매각,사업성 제고 등을 통해 내년 초까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근간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드러날 수 있도록 지역본부와 사업단을 현장 중심 조직으로 개편하고 사업별 구분회계 시스템을 도입,책임경영 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LH는 비상경영 기간 동안 보유자산 매각,사업 조정,유동성위험 관리,조직 및 인사혁신 등에 나선 결과 토지나 주택 등 재고 자산 판매가 늘고 토지수익연계채권,공공임대주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자금조달 방식도 다양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상경영 선언 전후를 비교할 때 하루 평균 토지 매각 실적이 필지 수 기준으로 22필지에서 34필지로 54.5%,금액은 254억원에서 329억원으로 29.5% 각각 증가했다. 주택 판매도 43채에서 66채로 53.5% 늘었다.

LH는 토지수익연계채권 및 공공임대주택 ABS 발행,금융연계 미분양주택 일괄 매각 등을 통해 4조3000억원을 조달,단기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민임대주택 ABS로 1조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