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순익·재무구조 좋아야 유망배당주…12월28일에 주식 갖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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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주투자ABC
1년 내내 주식 들고 있어도 결산기준일전에 팔면 배당 한푼도 못받아
시가배당률이 중요한 지표…예금금리보다 높아야 의미
1년 내내 주식 들고 있어도 결산기준일전에 팔면 배당 한푼도 못받아
시가배당률이 중요한 지표…예금금리보다 높아야 의미
국내 증시는 12월 결산 법인들이 많아 연말이 가까워지면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하지만 단순히 배당을 잘해 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배당 투자의 전부는 아니다. 면밀히 따지지 않고 기대로만 덤비면 큰 수익을 얻기 어려운 게 배당 투자다.
우선 투자종목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높은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을 미리 골라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배당주로 소문난 종목들은 연말이 가까워지면 배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매수세가 몰리고 주가가 뛴다. 하지만 배당 성향이 높았던 기업이 올해도 높은 배당을 줄지는 다른 문제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기업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배당금이 올해도 그대로 지급된다는 전제 아래 집계되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거나 지난해 수준 이상인 종목,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양호한 종목 등을 유망 배당주로 추천한다. 작년엔 배당이 없었지만 올해는 수익성이 개선돼 배당이 가능한 종목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배당 시즌의 주가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 고배당 종목은 일반적으로 배당락(결산기말이 지나서 당기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기준일의 약 3개월 전부터 배당락 전일인 12월 말까지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배당락 이후 1~2개월은 시장 수익률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인 후 천천히 주가가 복원된다.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배당락 전 주가가 충분히 오르면 파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또는 배당락 이후까지 갖고 있으면서 배당을 받고 주가가 원상복귀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유망주를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모든 주주가 배당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결산 기준일이 배당기준일이 되는데 이때 주식을 갖고 있어야 배당을 받는다. 12월 결산법인의 결산 기준일은 12월 마지막날이지만 휴장 때문에 주로 그 전 날이 된다. 주식 결제는 거래 체결 후 거래일을 포함해 3거래일이 걸린다. 따라서 12월30일이 결산기준일이라면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게 된다. 1년 내내 갖고 있다가 28일에 팔아버리면 배당을 못 받는 결과가 생긴다. 이처럼 같은 주식이라도 28일에는 배당이 떨어져 나간 주식을 사게 되는 데 이것이 배당락이다.
배당락 이후에는 주가가 대체로 하락한다. 특히 주식 배당을 할 경우 회사의 재무 상태에는 변화가 없으면서 주식 수가 늘기 때문에 무상증자와 비슷한 성격을 띤다. 이 때문에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수익률이 중요한 지표가 된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시가로 나눈 비율로 시가배당률의 다른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아야 투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기업들은 결산기가 끝나고 주주총회 때까지 배당률을 발표하는데,이는 액면가 대비 배당률을 말한 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 1년간 기업이 번 이익이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됐는지를 보여주는 배당성향도 살펴봐야 할 지표다. 대체로 30% 이상일 경우 투자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우선 투자종목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높은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을 미리 골라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배당주로 소문난 종목들은 연말이 가까워지면 배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매수세가 몰리고 주가가 뛴다. 하지만 배당 성향이 높았던 기업이 올해도 높은 배당을 줄지는 다른 문제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기업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배당금이 올해도 그대로 지급된다는 전제 아래 집계되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거나 지난해 수준 이상인 종목,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양호한 종목 등을 유망 배당주로 추천한다. 작년엔 배당이 없었지만 올해는 수익성이 개선돼 배당이 가능한 종목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배당 시즌의 주가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 고배당 종목은 일반적으로 배당락(결산기말이 지나서 당기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기준일의 약 3개월 전부터 배당락 전일인 12월 말까지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배당락 이후 1~2개월은 시장 수익률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인 후 천천히 주가가 복원된다.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배당락 전 주가가 충분히 오르면 파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또는 배당락 이후까지 갖고 있으면서 배당을 받고 주가가 원상복귀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유망주를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모든 주주가 배당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결산 기준일이 배당기준일이 되는데 이때 주식을 갖고 있어야 배당을 받는다. 12월 결산법인의 결산 기준일은 12월 마지막날이지만 휴장 때문에 주로 그 전 날이 된다. 주식 결제는 거래 체결 후 거래일을 포함해 3거래일이 걸린다. 따라서 12월30일이 결산기준일이라면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게 된다. 1년 내내 갖고 있다가 28일에 팔아버리면 배당을 못 받는 결과가 생긴다. 이처럼 같은 주식이라도 28일에는 배당이 떨어져 나간 주식을 사게 되는 데 이것이 배당락이다.
배당락 이후에는 주가가 대체로 하락한다. 특히 주식 배당을 할 경우 회사의 재무 상태에는 변화가 없으면서 주식 수가 늘기 때문에 무상증자와 비슷한 성격을 띤다. 이 때문에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수익률이 중요한 지표가 된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시가로 나눈 비율로 시가배당률의 다른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아야 투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기업들은 결산기가 끝나고 주주총회 때까지 배당률을 발표하는데,이는 액면가 대비 배당률을 말한 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 1년간 기업이 번 이익이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됐는지를 보여주는 배당성향도 살펴봐야 할 지표다. 대체로 30% 이상일 경우 투자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