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은 1984년 1월 설립된 플랜트 기자재 업체다. 창업자인 장세일 회장은 대한석유공사에서 19년간 쌓은 업무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석유화학 플랜트의 주요 장치를 국산화했다. 첫 해 100만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26년 만에 2억달러로 200배 성장했다.

매출은 2007년 1250억원,2008년 2157억원,2009년 2265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초기 3명으로 시작했던 인력도 올 7월 기준 390여명으로 늘어났다. 사내 협력업체의 직원을 포함하면 1000명을 웃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가깝다. 수출 증대를 위해 미국,유럽은 물론 중동,중남미,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해 세계 20여개국의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도 지난 3년간 수출액은 해마다 1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기술인력 양성 및 신기술 개발에 매진해 미국기계학회9ASME)로부터 국제 규격을 획득했으며,플랜트 관련 2건의 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초고압 · 초고온 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태양광이나 석탄가스발전 등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미국의 특수에너지 업체를 인수 · 합병(M&A)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업무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도 높였다.

직원들의 복지에도 관심을 쏟아 전 사원에 대해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차량지원,문화생활지원,건강관리지원,경조금지원 등을 비롯해 포상제도,귀향비 지급,선물지급 등 다양한 형태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까지 해외플랜트 수주 목표는 700억달러이며,시장점유율은 8%를 달성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내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