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습적인 연평도 포격이 있었던 지난 23일 우리 군이 대응조처의 하나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등 심리전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연평도에 포격을 받은 지 약 9시간 이후인 지난 23일 오후 11시쯤 대북 심리전 재개를 결정하고 전단 40여만장을 기구에 달아 북한지역에 살포했다. 군은 대북 접경지역인 대마리 · 철원 · 연천 등 4개 지역에서 전단을 북쪽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단에는 북한의 선군정치로 인해 경제가 파탄났다는 등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9가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군은 북측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최전방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를 통한 추가 심리전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대북 대응조처의 하나로 전단 살포와 확성기 설치 등 심리전 재개를 결정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한 심리전을 재개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