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항공업계의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다우존스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230개 민간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달 국제 항공 여객 및 화물 수요가 각각 10%,14% 증가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항공업계가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 회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상황이 낫다” 며 “항공사들이 적자에서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비시냐니 회장은 “승객 수요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보다 5% 가량,화물 수요는 1%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의 항공 수요가 꾸준하다” 며 “다만 항공사들은 수요가 늘어도 수송 능력을 확대하는 데 신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 항공사의 승객수요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18%로 가장 높았다.아프리카는 13.3% 였다.

북미지역 승객수요는 12% 증가했다.올들어 월 증가율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수송능력은 12% 늘었고 좌석 이용률은 82.5%였다. 유럽의 승객수요는 9.6% 증가해 전달(8.6%)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아시아·태평양지역 승객수요는 7.3%로 다소 저조했다.남미가 4.9%로 가장 낮았다.멕시코 항공사 멕시카나가 파산한 영향이다.

화물 수요는 아·태지역이 15% 증가했다.인도와 중국의 강한 경제 성장이 전체 화물 수요의 44% 가량을 차지하는 이 지역의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전분기 대비 연율로는 22% 늘었다.북미와 유럽의 화물 운송량도 전년 동월 대비 12% 늘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