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화물운송업계가 조만간 심각한 인력난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제무역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숙련된 인력의 상당수가 업계를 떠났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6일 “현재 1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해운업계가 조만간 2만7000∼4만6000명의 선원이 부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물류공급망관리전문가협회(CSCMP)는 최근 화물운송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 미국 트럭운송업계가 운전사 20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내년 말까지 20만명을 더 고용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금융위기 여파로 한동안 일감이 줄어들면서 업계를 떠난 운전사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톰 굿 오클랜드 맷슨 마케팅 담당 국장은 “해운업은 성장 업종이지만 많은 사람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면서 “업계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력을 찾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의 가장 큰 걱정은 새로 인력을 채용해도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빌 데이비스 웰스파고 인슈어런스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선박은 2년 내에 건조할 수 있지만 선원을 제대로 교육하려면 최소한 3년이 걸린다” 며 “이미 업계에는 심각한 수준의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