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악재가 해소되면 미 블랙프라이데이가 연말랠리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투자심리 측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대내외 악재들이 남아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구성된 저가 매수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1870을 지지선으로 하는 박스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되는 수순대로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들에 구제금융이 집행되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경제지표와 쇼핑시즌을 모멘텀으로 한 연말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최근 발표됐던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살펴봐도 올 연말 쇼핑시즌 동안 소매업체들이 양호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소득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소비의 출발점이 되는 고용 역시 개선될 것으로 풀이했다.

소득과 소비, 고용지표 개선세가 한번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연말 쇼핑시즌의 소비 증가폭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업종별 대응에 있어서는 IT대표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최근 4년간의 미국 연말 쇼핑시즌 동안 평균 35% 가량의 소비자들이 IT제품을 구매해 왔던 만큼 쇼핑시즌 매출 증가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